혈세 블랙홀 옛말…이젠 흑자 ‘알짜기업’ -도시개발공사-

이제는 지방경영시대  하남시도시개발공사

하남시도시개발공사(이하 도개공)가 공사 설립 11년 만에 수익성을 극대화해 차입금 전액상환 등 흑자경영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데다 균형 있는 녹색도시 만들기에 앞장 서고 있다. 지난 해 11월 초 제5대 사장으로 취임한 김시화 사장은 고객감동경영·소통화합경영·투명윤리경영·가치창조경영을 공사 4대 경영원칙으로 정하고, 공익과 수익의 조화와 균형을 꾀하는 동시에 사업 영역 다각화를 통해 공사의 성장·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도개공은 지역 내 택지개발 및 주택건설 등 개발사업을 주도해왔는가 하면 시민 편의 제공을 위한 공공시설의 관리운영사업을 병행해오고 있다. 도개공의 주요 경영성과를 살펴보자.

 

차입금 전액 상환·해마다 부채비율↓

지난 2000년 8월 자본금 1천억원 규모로 설립된 도개공은 2006년 8월까지 부채비율이 506%로 5배 정도나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2006년 말 한해 매출액은 703억원으로 22억원의 영업이익에 당기순이익 10억원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또 2007년은 한해 매출액 1천675억원에 영업이익은 134억원, 당기순이익 96억원을 올렸는가 하면 2008년의 경우 매출액은 1천341억원으로 영업이익 166억원과 당기순이익 130억원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만 2006년 대비 6배 정도 수직상승했다. 이로 인해 506%까지 치솟았던 도개공의 부채비율은 2007년 196%로 크게 낮아진 후 지속적으로 끌어 내리고 있다. 2009년에는 임대아파트 분양과 지분법 이익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 실현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재무구조를 건실화했다.

값싸고 좋은 국민주택 집중 공급

2004년 하남시 신장동 에코타운 아파트 1천607가구의 성공적 건설·입주를 시작으로, 2008년 풍산동 I’PARK 건설사업을 통해 풍산택지개발지구 내 타 아파트 보다 저렴한 가격(85㎡ 이하 국민주택의 경우 가구 당 8천만원, 85㎡ 초과 민영주택의 경우 가구 당 3천만~4천만원 저렴)으로 공급해 시민들에게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했다.

 

또 풍산지구 내 아파트형공장(아이테코)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최적의 사업방식인 국내 최초의 재무적 투자자 PF공모사업 모델을 개발·적용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했는가 하면 산업기반이 취약한 하남시의 산업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 섰다. 특히 풍산동 401 일대 지역현안사업부지 1지구(15만5천713㎡) 개발사업을 추진, 공해공장(레미콘·아스콘공장) 훼손부지의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개발을 통해 공동주택 및 도시지원시설을 배치, 시민의 주거생활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신장동 228 일원 지역현안사업부지 2지구(57만여㎡)는 명품 아울렛 등 유통·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 한강 수변공간과 덕풍천을 활용한 최상의 주거공간 제공 및 공원 조성 등을 통해 시민의 복지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도개공은 위례신도시 주택건설사업과 미사지구 보금자리 주택건설사업을 통해 하남시의 안정적 주택수급 및 주거안정을 도모하고 시민을 위한 저렴하고 고품질의 아파트 건설을 실현한다.

주민 편의시설 아낌없는 투자

2007년 10월 개관한 하남시종합운동장 및 국민체육센터는 시민들의 생활체육 서비스 제공과 효율적 관리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0년에는 월 평균 회원수가 2천565명으로 전년도 대비 6% 증가했고, 올해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전략적인 홍보를 통해 더 많은 회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2007년 11월 개관한 하남시 마루공원은 장례식장 및 봉안당 운영을 통해 저비용 선진장례문화 정착과 공공시설 운영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시설이용의 혜택 부여, 화장·납골 중심의 장례문화 변화에 따른 장례수요 충족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도개공은 지속적인 이용고객 편의 제공, 고객관리 강화, 전문 인력을 통한 차별화된 장례서비스 제공, 친절한 인적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이용 고객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 수요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 중기 보금자리 ‘아이테코’

하남시도시개발공사가 추진중인 아파트형 공장 ‘아이테코’(하남시 덕풍동 762)가 이달 하순께 준공 예정이다.

 

이곳에 380여개 업체들이 입주,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기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국내 최대 규모인 연면적 19만7천980㎡로 착공 당시부터 63빌딩의 1.2배가 넘는 위용을 자랑했던 ‘아이테코’는 수도권 동부 최대의 랜드마크라는 명성에 걸맞게 분양을 시작한지 불과 1년여 만에 100% 분양 완료라는 대기록을 달성, 일찌감치 성공신화를 예감했다. 이는 국내 경기가 가장 장기적인 침체의 늪에 빠져 한 마디로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도 100% 분양을 완료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도개공이 사업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SPC(특수목적회사) 사업방식을 도입한 것이 적중했고, 또 적정한 분양가로 공공성을 확보해 기업들로부터 입주에 대한 메리트를 높이는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아이테코가 착공된 직후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미사보금자리주택지구가 발표된데 따른 외부적 요인도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아이테코’는 어떤 성과물로 서 있을까? SPC 사업방식을 도입해 사업부진에 따른 사업 리스크를 대주단이 부담토록 해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시키는 선에서 출발했으나 결과적으로는 공사이익을 극대화하는 부가가치 효과를 가져왔다. 100% 분양 완료라는 성과를 거둠으로써 총 분양가 2천890억원 중 사업경비 2천39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무려 500억원에 가까운 개발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도개공에 돌아오는 예상 이익은 500억원의 60%인 3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단언하면 도개공은 10억원 투자하고 300억원의 돈을 번 엄청난 경제수익을 발휘한 셈이다. 하남시에 있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 ‘아이테코’의 가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진정한 경제적 가치는 기업들이 속속 입주를 마친 뒤 또 다시 시작된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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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시화 사장

"지역에서 발생한 개발 이익 최대한 시민들에 환원 할것"

제5대 하남시도시개발공사 사장으로 김시화 사장이 지난 해 11월3일 취임했다.

김 사장은 “지방공기업은 공익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가지 기업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며 “지나치게 공익만 강조하면 기업의 수익성이 위축될 수 있고, 반면 수익만을 추구하면 공익이 희생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도개공에서 추진 중인 지역현안 사업부지 1·2지구 개발사업, 위례신도시 주택건설사업, 미사지구 주택건설사업과 공익성 높은 대행사업(종합운동장 및 국민체육센터 운영, 마루공원 운영 등)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런 사업들은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관리운영이 필요한 것으로 공사 임직원들이 하나 된 의지와 갈고 닦은 역량을 발휘한다면 수익과 공익을 모두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인 신규 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한다면 수익창출과 함께 지속적인 지역사회 공헌 활동 등 공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하남시에서 만들어진 개발이익은 최대한 하남시민에게로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방의회 개원 원년인 지난 1991년 하남시의회 초대 의원에 당선된 이후 2~3대 의원으로 연속 당선됐으며 3대 의회에서는 시의회의장을 역임했다.

 

하남 남한고를 졸업한 김 사장은 2004년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 지역개발학(도시개발 전공) 석사학위를 받고 ㈜아셀로 대표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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