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중소기업에서 가장 핫 이슈가 될 단어를 찾는다면 그건 바로 함께 공존하며 살아간다는 뜻을 지닌 ‘상생’이 아닐까.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정책은 공정한 사회를 위한 구체적 실천이라고 언급 할 정도로 상생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첫 걸음이자 의미 있는 행보이다.
이러한 실천은 농촌과 도시 간 상생을 위해 농협 안에서도 다양한 측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 예로 도시농협의 직원이 농촌농협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지원근무 하거나 도시농협이 농촌농협의 고품질 지역 농산물을 제 값에 판매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것도 상생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또는 대도시에 직거래 장터를 열어 보다 다양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가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무이자 자금을 지원하여 농촌농협이 조기에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도록 재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쌀의 경우 수매가에 비해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밖에 없는 미곡종합처리장(RPC)운영 농협에 상생자금을 지원하고, 고향을 떠난 도시인에게 내 고장 쌀 팔아 주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도 상생의 일환이다. 이러한 계통간의 협력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더욱 품질 좋은 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농촌과 도시가 하나 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과거 한 숨 짓는 농업인의 안타까운 사연은 그것을 극복하고자 농촌사랑운동으로 전개 되었고 이제는 서로의 이점을 나누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가는 제 2막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물론 시작단계여서 이러한 협력이 더욱 활성화 되어야겠지만 열린 마음을 갖고 지속적, 실질적인 교류로 자리 잡아가야 할 것이다.
농촌은 우리에게 정서적 편안함을 주고 국민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소중한 곳이다. 개발과 발전으로 대표되는 도시와 상생 하는 것, 늦지 않았다. 빨리 가기위해 서두르는 것보다 멀리 가기위해는 함께 가야한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모두 진정한 농촌과 도시 상생을 위한 협력과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서석기 수원농협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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