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측에 “살포 강행땐 물리적 저지”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 발원지인 임진각을 타격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대북전단을 계속 살포할 것으로 방침을 정해 문산읍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임진각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은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에 대북전단 날리기 장소 변경을 요구하고, 전단 살포를 강행할 경우 물리적으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3일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과 문산읍 주민들에 따르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바람 방향이 남에서 북으로 불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7일과 8일 중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를 강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문산읍 주민과 상인들은 북한이 지난 달 28일 대북전단 살포 발원지인 임진각을 원점 타격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 손해를 보고 있다며 전단 날리기 장소를 변경해 줄 것을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이 장소 변경을 받아들이지 않자 주민과 상인들은 대북전단 날리기 행사를 물리적으로 저지하기로 했다.
주민 김정현씨(47·문산읍 마정리)는 “북한이 임진각을 조준사격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관광객 발길이 크게 줄어 장사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계속 대북전단을 살포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다른 곳에서 하던가 아니면 긴장이 어느 정도 완화될 때 하던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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