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와는 너무 먼… ‘양주 장흥면’

양주시 장흥면 주민들이 대중교통 부족으로 학생들을 의정부시나 서울시 등으로 진학시키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일 장흥면 주민들에 따르면 4천246가구 1만400여명(2009년 1월 기준)의 주민이 거주하는 장흥면은 의정부시와 서울시 은평구, 파주시 등과 경계가 맞닿아 있다.

 

면 내 학교시설로는 송추초교와 삼상초교 단 2곳으로 497명(19학급)의 초등학생이 다니고 있다.

 

그러나 졸업을 앞둔 초등학생의 경우 대중교통 불편으로 양주지역 내 중학교로 입학을 하지 못한 채 의정부시나 서울시로 빠져 나가는 이탈현상이 수십년간 지속되고 있다.

 

“관내 학교 없고 교통불편”

 

학생들 서울·의정부 진학

 

학교 인근 위장전입 극성

 

일부선 “서울 편입” 요구도

 

이는 장흥면과 인접한 중학교는 백석중학교(백석읍)와 조양중학교(광적면)가 있으나 이를 지나는 대중교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장흥면 부곡리와 일영리 등을 거쳐 의정부시 금오동과 서울시 구파발 등을 오가는 대중교통은 34번, 23번, 360번 시외버스와 704번 서울시내버스 등이 20분 간격으로 운행돼 학부모들이 의정부시와 서울시의 중학교로 아이들을 진학시키고 있다.

 

특히 장흥면에서 서울시로 등·하교하는 중·고등학생의 대부분은 양주시에 거주하면서 주소지만 학교 인근으로 옮기는 실정이어서 양주시가 위장전입까지 부추기는 꼴이다.

 

이 같은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자 장흥면 주민들 중 일부는 의정부시나 서울시로의 행정구역편입을 요구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

 

장흥면에 거주하는 박모씨(44)는 “양주시 내 특성화 고교에 아이들을 보내고 싶어도 마땅한 대중교통편이 없어 보내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이런 현상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차라리 장흥면을 서울시로 편입시키는 게 낳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획기적인 대중교통망 구축을 위해 자세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주=이상열기자 sylee@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