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가 세계적인 관심사가 된 것은 1972년 스톡홀름에서 열린 유엔인간환경회의가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1992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로에서 개최된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는 지구환경보호를 위해 전세계 국가들로부터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 ESSD(Environmentally Sound and Sustainable Development)’을 촉구한 ‘리우선언’과 그 실천계획인 ‘의제21’(AGENDA 21)이 채택되었고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한 ‘기후변화방지협약’과 생물자원보전을 위한 ‘생물다양성보전협약’을 서명 받았었다.
이 역사적인 회의는 당시와 같은 경제성장 방식을 지속하는 한 인류의 생존이 50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178개국이 참가하고 국가원수급만도 114명이 참석한 가운데 ESSD적 개발을 가능케 하는 국제적인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하는데 뜻을 같이 한 것이었다.
21세기를 맞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볼 때 급격한 도시화는 필연적으로 광대한 환경의 파괴를 초래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결과적으로 미래세대의 수요를 손상시킴 없이 현재세대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절도 있는 개발을 위해 개발과 보존의 관계를 상호 모순되는 양자택일적인 관계가 아닌 양자가 상호 의존적으로 양립될 수 있는 패러다임이 될 도시개발의 기준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현시대의 도시개발은 지구환경의 변화에 대해 폭넓은 대비와 환경과학기술의 개발동향에 대해서도 민감해야 한다. 그리고 에너지를 절약하고 교통수요를 줄일 수 있는 자원절약적 도시개발 방안과 더불어 시범적인 쾌적한 도시환경과 환경 친화적인 도시개발 방안을 수립해 나아가야 한다.
먼 앞날의 후손들을 생각하는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환경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이라는 시대적인 요구는 앞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90% 정도가 살아갈 수밖에 없는 도시속에서 어떻게 수용할 수 있는가라는 과제에 대한 전문적인 대안이 준비되어야 한다.
김희병 ㈜어반플레이스 대표이사 도시계획기술사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