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주민들 “4월20일 준공 앞두고 불편 불보듯”
파주시가 파주북부권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500여억원을 들여 신축 중인 문산행복센터가 통일로 방향에서의 진입로를 확보하지 못해 오히려 주민들에게 불편을 가져다 줄 처지에 놓였다.
16일 문산읍 이장단협의회를 비롯한 파주북부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파주북부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지난 2009년 7월 문산읍 선유리 일원에 539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1만7천823㎡ 규모의 문산행복센터를 착공해 오는 4월20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통일로에 신호등 및 횡단보도가 설치되지 않으면서 문산 선유리, 법원읍 등에서 행복센터를 찾는 시민들은 통일공원 사거리까지 내려와 유턴(왕복 약 2㎞)해 진입해야 하고,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횡단보도가 없어 기존 사거리까지 왕복 1.7㎞를 도보로 우회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시는 통일로 방향에서의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비관리청 사업시행허가를 재신청하는 한편 4차례에 걸쳐 의정부국도관리사무소를 방문해 진입로 개설을 협의했으나, 의정부국도관리사무소는 교차로 간격이 1.4㎞ 이내라서 좌회전 교차로 설치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찬호 이장단협의회장은 “파주 북부지역 시민 10만여명이 오랜 여망을 담아 건축하는 청사인데 진입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오히려 주민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며 “주민들의 뜻을 모아 진입로 개설안을 꼭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국도유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영리가 아닌 공공목적을 위한 것인만큼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이 없도록 교통영향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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