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랜드마크 전통의 맛
댕이골
안산시 상록구 사동 야산 기슭에 자리잡은 ‘댕이골’은 지난 1990년 후반 무허가 음식점이 밀집돼 ‘사동절골’또는 ‘먹자골’로 불리웠다.
한 때 각종 음식점이 성업 중이었으나 IMF 이후 상권이 급속히 쇠퇴해졌다. 안산시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5년 경기도 음식문화시범거리 조성공모에 참가, 시범거리로 지정받았다.
안산시는 경기도로부터 2005~2007년까지 5억원의 사업예산을 지원받아 이곳의 이름을 ‘댕이골’로 바꾼 뒤 전통음식을 테마로 음식문화시범거리 조성 및 육성사업을 추진, 2회 연속 음식문화시범거리 평가에서 최우수 시·군으로 평가받아 상가 및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2009년부터 2010까지는 경기도의 ‘3무3친’시범거리사업과 보건복지부의 원스푸드(남은 음식 제로화) 시범사업 우수 시·군으로 선정됐으며 2010년에는 음식거리로는 가정 먼저 안산시 에버그린환경인증 마을로 지정, 친환경음식문화거리로 거듭나게 됐다.
지난 2006년 전통음식거리로 지정된 안산시 상록구 사동 1347~1352 일대 ‘댕이골’에는 30여개의 다양한 한식을 주제로한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다.
안산시는 ‘국제자동차경주대회’유치를 추진하면서 시를 찾는 내·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고 또한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기 위해 댕이골을 음식문화시범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경기도의 특색사업과 연계해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사업과 메뉴의 특화와 조리기술을 통한 ‘맛을 차별화’을 선언한데 이어 위생서비스 수준 향상을 통해 시범거리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활성화 등을 제시하며 전통음식거리 조성에 나섰다.
추억 가득한 ‘행사’
음식은 문화…다문화 가정과 ‘장 담그기’
댕이골을 방문하면 육류는 물론 어류와 분식, 채식에 이르기까지 입맛이 까다로운 그 누구도 다양한 종류의 전통 먹을 거리를 만나볼 수 있지만 그곳에는 먹을 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곳에는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문화 체험’과 우리음식 한마당 축제인 ‘댕이골 축제’등이 댕이골을 찾는 ‘식도락가’들의 마음을 한결 훈훈하게 만들어 준다.
‘정’과 ‘사랑’그리고 ‘먹을 거리’가 모여 있는 댕이골에서는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전통 장 담그기 체험’행사가 열려, 이를 통해 전통발효식품 제조기술 전수와 보급은 물론 건강하고 안전한 식생활 체험을 통해 음식문화의 이미지 개선을 실천하고 있다.
11월께 ‘길’일을 택해 댕이골 곳곳에서 실시하는 ‘장 담그기 날’행사는 일반시민은 물론 다문화가정과 댕이골업소 등이 참가해 고추장과 청국장에 담긴 재미난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하고 찹쌀 풀쑤기, 고추장 젓기, 청국장 조물조물 체험 행사 등을 통해 거주 외국인들과 함께 정을 나누며 작은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만든 고추장에 찹쌀인절미 또는 야채 찍어 맛보기, 고추장과 청국장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 만들기 등을 통해 다문화가정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계기는 물론 우리 전통발효식품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의 이미지 개선에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 ‘축제’
송편 빚고 염색하고…‘장승제’ 한해 기원
10월이면 댕이골에서 전통음식문화 중심의 문화체험 행사를 통해 우리 음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우리음식 한마당 ‘댕이골 축제’가 이틀에 걸쳐 펼쳐진다.
음식거리에서 실시되는 축제인 만큼 프로그램 또한 건강한 음식문화 중심으로 진행된다. 댕이골 맛자랑 멋자랑을 시작으로 온가족이 참가하는 송편 만들기 콘테스트는 우리의 가정을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으며, 김치만들기와 밀가루놀이 체험, 떡메치기 등은 우리의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꼬리떡 만들기, 가래떡 구어먹기, 누룩만들기 체험, 전통음료 체험, 콩과 멧돌 체험, 한방 체험, 수지침 체험, 차문화 체험, 숲 체험놀이 등은 어린시절 고향에 대한 향수를 자아내 코끝이 찡한 체험으로 다가선다.
이와 함께 짚풀공예와 천염염색 체험, 흙놀이 도예 체험, 한지공예 나만의 배지 만들기와 우리 가족 소원지 쓰기 등은 핵가족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사회에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가슴속에 보듬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축제에 참가한 이들에게 그리움으로 다가서곤 한다.
댕이골음식문화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실시되는 축제는 단순한 먹을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행사에서 벗어나 여운이 길게 남는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장승제’를 통해 천지신명께 한 해 동안 거둔 결실에 감사하고 방문객들의 건강과 보다 더 낳은 내일을 기원한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1 아구나라 2 명가복어 3 언양참숯화로구이 4 콩마을가마솥손두부 5 북청민물장어 6 홍두께궁중칼국수 7 늘봄탕탕 8 통돼지볶음찌게 9 남해아구탕찜 10 천년꽃게장 11 두향전통손두부 12 어담 13 백미향 14 대부흑염소 15 송어회전문점 16 부산복해물칼국수 17 산두리 18 녹수청산 19 대화보신정 20 두레박 21 향천민물장어 22 킴스버섯샤브샤브세상 23 신토불이 24 솥뚜껑 김치오리 김치삼겹 25 아리정 26 예담 27 산우들 금강점 28 우래정 29 무교뻘낙지 30 별장칼국수 31 구곡산장 32 들녘 33 산골짜기왕갈비 34 김명자낙지마당 35 커피나무 허브나무 36 숲호프 A 댕이골 노래방 B 용진 노래방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