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상천역세권 주차장 개발 난항

토지주들 “재산권 활용 제약” 이전 요구 반발 거세

가평 상천역세권 주차장 개발을 놓고 토지소유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13일 경기도와 가평군에 따르면 가평군은 청평면 상천리 1330번지 일원 43만4천10㎡에 대해 ‘호명호수 공원’을 조성 중이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2006년 2월부터 3차례의 주민공람을 실시한 뒤 최근 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입안했다.

 

그러나 주차장이 계획된 상천리 404 일대 2만66㎡의 토지주들이 주차장 입지를 옮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원주택 등을 짓기 위해 토지를 사들인 이들은 자신들의 토지에 주차장이나 공원 등이 들어서면 나머지 토지 활용이 불가능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토지주 20여명은 지난 10일 도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당시 도청을 방문, 회의실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 이들은 주차장 부지 위치가 군관리계획 수립 이전 주민설명회에선 호명호수공원 입구 인근이었지만 현재 위치로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토지주 최모씨는 “토지가격이 싸거나 보상비가 적게 드는 곳도 많다”며 “주차장 위치가 바뀌는 과정도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도 도시계획위는 상천 역세권 개발 관련 군관리계획 결정을 유보했으며 주차장 부지 선정에 대한 민원 처리계획 등을 수립할 것을 가평군에 통보했다.

 

가평군 관계자는 “주민설명회 당시와 주차장 위치가 달라졌지만 검토과정에서 충분히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며 “민원 처리계획 등을 반영, 재입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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