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시행사 요구액의 22%
의정부시는 공기 연장으로 늘어난 경전철 추가사업비의 분담액을 당초 시행사가 제시한 965억원에서 216억원으로 749억원(77.6%) 낮췄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분담액을 10년간 균등하게 나눠 내기로 했으며, 이자와 물가인상률 반영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의정부경전철은 당초 오는 8월 완공을 목표로 5천841억원이 투입돼 추진됐으나, 지하철 1호선 통합역사 건립과 민원에 따른 정거장 설계 변경 등으로 공사기간이 10개월 연장되면서 사업비도 추가됐다.
시행사인 의정부경전철㈜은 지난 해 3월 공사기간이 연장된 주요 원인이 시에 있다며 추가 사업비 1천16억원을 제시하고 이중 95%인 965억원을 시가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
시는 협상단을 구성하고, 시행사와 함께 경전철 사업비에 대한 적정성을 검증해 달라고 대한건설기술연구원에 의뢰했다.
양 측은 추가 사업비를 1천16억원에서 720억원으로 296억원 줄였으며, 시는 재정 능력 등을 내세워 분담률을 95%에서 30%로 낮췄다. 이에 따라 시는 추가 사업비 720억원 중 30%인 216억원만 분담하면 된다.
한편 의정부경전철은 2012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정거장 15곳, 차량기지 1곳을 갖추고 장암동~시청~경기도 제2청~고산동을 연결하는 11.1㎞ 규모로 건설되며, 현재 공정률은 87%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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