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의정부 500-행복 스폰서’

20세기 초 자선과 나눔의 새 지평을 연 앤드류 카네기는 ‘부자는 자신보다 가난한 사람에게 교육적·문화적 기관을 제공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부자로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고 그것을 온전히 실천하였다.

 

앤드류 카네기의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은 핸리 포드, 록펠러, 월터 아넨버그, 오프라 윈프리, 안젤리나 졸리, 앤드리 애거시 등 경영인에서 예체능계까지 확대·발전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몇 년 사이에 기부와 나눔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고조, 확대되면서 사회 복지 모금회, 기아대책·월드비전, 어린이 재단 등에 기부한 개인 기부자만도 100만 명을 넘어섰다.

 

앤드류 카네기가 기부의 본질을 언급하면서 빈민구제보다 교육적·문화적 측면을 강조한 것은 빈민구제는 기본적으로 국가적 책무이고 기부는 보다 인간적인 삶, 보다 수준 높은 삶을 위하여 쓰여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문화적 복지, 문화의 나눔이 중요함을 감안하여 그간 구색 맞추기식 정도로 추진해 왔던 문화 나눔 행사를 올해부터는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회저소득층, 문화소외계층, 다문화 가정 등을 위한 문화 나눔은 시예산은 물론 지도층 인사들 500명이 참여하는 ‘의정부 500-행복 스폰서’ 운동을 통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연간 1만여명 이상에게 제공될 희망 티켓을 통해 이웃과 함께 문화를 즐기고 문화를 나누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둘째,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위한 교육기부, 문화기부 운동인 아트 캠프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미술, 음악, 연극, 무용 등을 배우고 체험하며 더좋은 이웃, 더좋은 친구를 만들어 가고 삶을 긍정적으로 배워가는 과정이다.

 

셋째, 예술의 전당 1·2층에 각각 북카페를 설치, 모든 시민이 차를 마시며 담소를 즐기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곳에 양질의 도서를 비치해 공연이 없는 시간에 아트센터에 활력을 불어 넣고 시민들에게는 독서의 즐거움과 책을 가까이 하는 계기를 만드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다. 이를 토대로 한 행복 스폰서는 문화의 참가치를 인식하고 공감하는 촉매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최진용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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