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Metro 의정부시
앞으로 17개월 뒤인 오는 2012년 6월이면 의정부 경전철시대가 열린다. 김해 경전철과 용인 경전철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 2006년 사업에 착수한 이후 6년만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의정부경전철은 이제 의정부시와 의정부시민들이 함께 살아야할 대중교통 수단인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저소음·저진동의 쾌적하고 안전한 저탄소 녹색교통수단인 것 만큼은 틀림없다. 운용수익보전과 경관저해 등 그동안 논란이 됐던 문제 등을 어떻게 해결하고 앞으로 의정부지역 교통과 시민교통문화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접목시키고 지역경제에 활력소를 가져 올 수 있는 지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야 한다.
에코 레일의 힘
교통정체 풀고… 환경은 지키고… 경제는 키우고…
전기 동력+고무바퀴 AGT=진동·소음 등 ‘공해 0’
수도권 그린교통의 선도적 역할
의정부시의회 빈미선 도시건설위 위원장은 “김해시가 부산까지 경전철 운행을 계기로 전기자동차를 도입하고 자전거 등의 녹색교통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2025년까지 그린교통 분담률을 25%까지 높일 계획이다”라며 “그린교통 분담률을 높이는 것은 세계적인 대세가 될 것이 틀림없다. 의정부시가 그린교통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린교통 분담률이 높아지면 도시 대기 질이 한결 좋아져 도시환경이 보다 쾌적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의정부경전철은 주동력이 전기를 이용하여 공해도 전혀 없는 것은 물론 고무차륜 AGT(Automated Guideway Transit)으로 진동과 소음이 적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적인 미래형 친환경 교통수단이다”라고 밝혔다.
대중교통체계·문화에 큰 변화 예고
의정부시에 경전철시대가 열리면서 지역 대중교통체계와 문화에도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버스 등의 대중교통체계가 재편되고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전철역사를 중심으로 버스와 마을버스노선이 연계되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간지선 대중교통체계 구축이 이뤄질 것입니다”, “단선으로 돼 있는 경전철의 운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은 필수다”라고 안강기 교통연구위원은 밝혔다. 특히, 경전철시대가 열리면서 자전거이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부용천과 중랑천 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역까지 와서 경전철을 이용해 시내 주요 관공서와 도심을 오가는 등 교통문화에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승용차 운행이 줄어들면서 교통 혼잡구간이 줄어들고 도시가 건강해지는 부수적인 효과가 뒤따를 것이 전망된다.
新역세권 탄생 등 지역경제 새바람
역세권 개발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새로 개발되는 반환공여지 변화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경전철 완공과 함께 복합 환승역으로 바뀌는 회룡역의 역할이 커지면서 주변을 중심으로 많은 변화와 발전이 예상 된다”고 밝혔다.
경전철을 타고와 회룡역에서 곧장 1호선으로 갈아타면서 전철 비 수혜지역 주민들의 서울 나들이가 훨씬 편해질 전망이다. 또 철도를 이용한 서울~의정부 사이의 교통수단이 편리해지면서 의정부로의 인구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전철개통과 함께 흥선역 주변의 반환공여지 개발과 가능 뉴타운사업지구 등이 교통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대진대학교 김동선 교수는 “의정부경전철시대는 새로운 역세권이 형성되면서 지역의 균형개발과 지역경제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국내에서 세 번째로 운행되는 만큼, 의정부시가 정책적으로 관광자원화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상 10~13m 높이에서 경전철을 타고 중랑천과 백선천, 회룡천을 지나 도심지역을 통과하면 다시 부용천변을 따라 도심을 관통하고 의정부의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고 의정부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전철을 타고 시내 일원을 조망하며 부대찌개거리와 제일시장으로, 행복로와 민자역사 등의 도심관광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강기 위원은 “의정부경전철은 강점이고 기회이지만 약점이고 독이 될 수도 있다”며 “최소운용수익보장(MRG) 문제가 잘못되면 의정부시와 의정부시민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운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간지선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의정부경전철 사업의 운영적자 보전에 대한 보다 정확한 문제점 파악을 위해 지난해 12월 경기개발연구원과 용역계약을 통해 ‘경전철 활성화방안 수립 용역’을 용역 중에 있다. 의정부시는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버스 및 대량교통유발시설과 연계, 수송체계 개선을 통한 수요증대방안 모색 등 경전철 이용활성화실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북부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11.076km 내년 6월 개통 2~3분간격 운행…요금은 1,200원
의정부경전철은 2006년 민간투자방식(BTO:Build Transfer Operate)으로 사업에 착수, 당초 2011년 8월에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회룡역통합역사 신축 등으로 10개월 연장돼 오는 2012년 6월 개통된다. 총 노선연장은 11.076km로 발곡역~탑석역까지 정거장 15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포함해 15개 역사는 올해 말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이고 하부구조공정은 완료된 상태다.
전체 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1편성 2대의 운행차량이 들어온데 이어 앞으로 매달 1~2편성씩 모든 차량이 독일 지멘스사로부터 들여와 5월말까지 15편성 30대를 들여온다. 의정부시와 경전철(주)는 시스템작동시험에 이상이 없을 경우 3월부터 1차로 들여온 차량을 이용해 E&M(전기통신 신호부분)이 완료된 3공구(차량기지~곤제정거장 2.4km)부터 시운전에 나설 계획이다.
공정이 완료되는대로 6월부터는 전 구간에 걸쳐 시운전에 나서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최소한 6개월간은 시운전을 할 예정이다. 의정부경전철차량은 독일 지멘스사 VAL 208 무인 방식으로 236명이 1편성 정원이다. 길이 26.14m, 폭 2.08m, 높이 3.8m 로 최대 운행 속도는 시속 80㎞이다.
운행 시 차량기지서 종점까지는 약 20분 정도 예상되며 새벽 5시부터 익일 자정 30분까지 운행된다. 2~3분 간격으로 경전철이 운행되며 요금은 1천200원으로 예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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