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바탕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해 가는 과정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자신의 지경(地境)을 넓히고 미래에 대한 꿈을 구안하는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양육하는 기성세대는 그들의 꿈을 제대로 가꿀 토양과 환경을 구비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최근의 조사 보고나 언론보도에 따르면 ‘학업중단 충동 경험’을 겪은 청소년들이 40%가 넘는다고 한다. 또한 중·고생의 정신 건강 현황을 보도한 자료에 의하면 전체 학생수의 20%가 넘는 청소년들이 “자살을 생각해 보았다”라고 하는데, 이는 아찔한 전율마저 느끼게 한다.
필자는 오늘날 우리 청소년들에게 가장 심각한 것은 이런 상황에 내몰리는 그들의 정신건강이라고 생각한다. 국제연합(UN)이 설립된 이후 정신건강과 정신위생의 개념은 국제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세계보건기구(WHO)의 설립 규약에도 ‘건강이란 육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이며, 단순히 질병이나 질환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정신건강이란 정신장애로부터의 회복, 정신장애의 예방, 압박을 주는 주위 세계로부터의 긴장 감소, 개인이 자신의 정신적 잠재력에 걸맞은 수준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안녕 상태에 도달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제는 우리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내지 정신위생에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해야 할 시기이다. 아니 이미 너무 늦었다. 우리 사회는 나 하나 개인의 사회가 아니라 나와 우리 후손들이 아름답고 건전하게 가꾸어가야 하는 공동체이다. 경제적인 생산력 증가와 경제 도약도 중요하지만 도약된 경제 터전에서 삶을 영위하는 주인공의 건강한 삶의 육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
교육당국에서도 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Wee(학교안전통합시스템) 센터를 세우는 등 이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너무 미미한 상태이다. 이에 정책을 결정하는 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우리 교육을 설계하는 데 있어 우리 청소년들의 정신건강과 평안한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것이다. 이철웅 포천교육지원청 교육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