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김포, 중전철로 갈아타기 반대”

“역사 줄고 노선 바뀌어 한강신도시 개발에 차질” 경전철 계획 고수 요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중전철 전환을 골자로 한 김포시의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혀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10일 시와 LH 등에 따르면 LH는 시가 지난해 12월30일 경기도에 기본계획 변경안을 제출하기 전 보낸 변경안 협의요청에 대해 수분양자의 해약 및 손해배상 요구, 상업용지 상권기능 상실 및 가치하락 등이 예상돼 당초 계획(경전철)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LH는 “노선변경(역사수) 및 역사위치 조정 등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은 토지매각 시 당초 경전철 노선 및 역사 4개소를 전제로 분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도시철도 개통이 늦어질 경우 입주민의 교통불편 및 장기간의 신도시 활성화 지연이 예상돼 조기 개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선변경으로 기 계획된 공간구조가 괴리(신도시테마 상실)되고 단위생활권의 역사 간 거리 연장(800m→2㎞)에 따른 교통불편과 도보권 이탈로 신규 차량교통 유발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의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안은 한강신도시 내 역사를 당초 4개소에서 3개소로 줄이고, LH의 한강신도시 완공시기는 2013년이지만 시의 도시철도 개통시기는 2017년 말로 잡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LH 관계자는 “김포도시철도는 한강신도시 개발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신도시의 입지를 흔들어서는 곤란하다”며 “김포시의 계획대로 추진한다면 최소한 LH가 내놓키로 한 1조원도 크게 삭감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의 계획에 LH의 반대는 예견됐던 일로 최종 승인과정에서 국토해양부가 조정해줄 것으로 본다”며 “지금 당장은 신도시 계획과의 괴리 및 기 분양자 민원 등의 문제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신도시와 김포 전체의 발전을 놓고 볼 때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연장의 중전철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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