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이라 할 만큼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뤘지만 그 이면에는 빈부격차라는 그늘 아래 상대적 어려움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이를 해소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 희망이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인식하고 필요성에 대해 역설한 것이 바로 ‘서민금융’이다.
이러한 서민금융 정책에 동참하고자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 금고, 저축은행 등이 2010년 7월부터 ‘햇살론’을 통해 저신용, 저소득 서민에게 10%대의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 신용등급이 6~10등급이거나, 연소득이 2천만원 이하인 자영업자. 농림어업인, 근로자가 대상인 상품으로 생계자금 뿐만 아니라 사업운영자금이나 창업자금 용도로도 대출을 해주고 있다. 아직까지 다소 미흡한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금융제공을 통해 서민의 자립 및 재기를 돕는 지역서민종합금융기관으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 걸음씩 노력 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농협과 지역경제의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지역농협을 이용하는 고객이 바로 지역민이고 비영리단체로써 수익은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되기 때문이다. 한 예로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소년 소녀가장과 독거 노인에게 쌀 나눔 행사(5천만원 상당의 쌀 1천200포)를 가졌고, 이것은 일회적인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년 정기적으로 도움을 드리고자 지역사랑나눔행사로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에 갑작스런 태풍 ‘곤파스’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 터전에 직원들이 직접 나가서 재해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렸으며 농업인을 대상으로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조합원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여 함께하는 농협을 만들고 있다. 향후 단순히 지원사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거시적인 관점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그로 인한 생산과 소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멀게만 느껴지는 서민금융과 지역경제는 사실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으며 나와 내 이웃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비록 꿈을 이뤄줄 수는 없지만 희망을 주는 서민금융, 지역사회를 위한 경제, 문화, 복지 사업에 기여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서석기 수원농협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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