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3㎞ 거리… 軍, 추가도발 대비 경계 강화
북한이 타격 위협을 가했던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의 등탑이 21일 점등됐다.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당초 계획보다 10여분 앞서 오후 5시35분께 높이 30m의 철골구조물로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밝혔다.
군 당국이 현재 국지도발 최고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와 대북감시태세 ‘워치콘’ 2단계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등탑 점등을 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애기봉을 관할하고 있는 해병2사단은 이날 오후 5시45분께 진행된 점등식을 앞두고 행사 참가 인원을 보호하고 북한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정찰과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애기봉은 해발 155m의 봉우리로 등탑의 점등은 2004년 6월 2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서 군사분계선(MDL) 지역의 모든 선전 수단을 제거한다는 합의에 따라 중단했다가 이번에 재개했다.
등탑의 불빛은 개성에서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애기봉과 북한 지역까지의 거리는 3㎞에 불과해 북한군이 타격 가능한 사정권에 있다.
이날 점등식에는 김문수 지사를 비롯해 나경원 한나당 국회의원, 유영록 김포시장, 이호연 해병대 2사단장, 이영훈 목사, 교회 신자 및 군부대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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