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종합병원’ 한 곳도 없다

20만 시민 의료사각지대… 경기도의료원 증축 시급

이천지역 내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인구 및 의료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데 반해 종합병원이 없어 20여만명의 시민들이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12년 대월면과 모가면에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내년부터 마장·중리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1만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종합병원 건립이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건립은 이천을 포함한 경기동남부권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민선 5기 지방선거 당시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와 조병돈 이천시장 후보 간에 정책협약식을 맺은 공약사업이다.

 

현재 지역 내에는 관고동에 125병상을 갖춘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과 마장면에 175병상을 갖춘 성안드레이정신병원 등 8개의 준종합병원과 개인의원 84곳이 영업 중이다.

 

시는 그동안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을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으로 이전 신축해 경기동남부지역의 거점병원으로 육성할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제1안으로 총사업비 454억원을 들여 현 위치의 의료원을 증·개축해 사용, 제2안은 창전동 소재 프레시아 2000 빌딩을 매입해 리모델링해 사용, 제3안은 의료원 신축 이전 등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접근성이 용이한 현 위치의 이천의료원을 증·개축해 사용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으로 보고 있지만 예산확보가 가장 큰 관건이다.

 

시 관계자는 “초를 다투는 응급환자는 30분 이내 응급실에 도착해야 생명을 구하는데 인근 분당이나 용인, 수원으로 30분을 넘기 일쑤다”며 종합병원의 조속한 건립을 촉구했다.

 

한편 이천병원은 대지 1만2천882㎡에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연면적 8천62㎡ 규모로 도내 6개 의료원 중 경영상태가 가장 양호한 병원으로 알려졌으며, 종합병원으로 될 경우 인근 여주, 광주, 용인지역의 일부 시민들도 의료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천=임병권기자 limbk1229@egk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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