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군은 북내면 상교리 고달사지에서 발굴된 물을 담아 두는 커다란 ‘석조’(石槽)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47호로 지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여주군은 국가지정 문화재 26점, 도지정 문화재 37점, 향토유적 13점 등 모두 76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신규 지정된 고달사지 석조는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으로 장변 321㎝, 단변 149㎝, 높이 98㎝로 평면이 긴사각형으로 표면을 고르게 다듬어 전체적으로 정연하면서도 정교한 인상을 주고 있다. 또 바닥 중앙부에는 지름 7.5㎝의 원형 배수공과 각 면의 모서리 부분을 부드럽게 호형으로 다듬었고 내부도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밑부분에서 호형으로 치석했다.
특히 석조 모서리 바깥면 중간에 1단의 굴곡을 두었고 상면 모서리에는 안쪽으로 연꽃잎이 살짝 말려 들어가는 듯 한 양감 표현 및 상면으로 약 2㎝ 정도의 귀접이를 해줘 장식적인 기교가 돋보인다.
구본만 여주군 문화재사업소 박물관 담당은 “고달사지 석조는 전체적인 치석 수법과 고달사지의 연혁 등을 고려할 때 고려 전기에서도 이른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사적 제382호인 고달사지 내에는 국보 4호 고달사지 부도, 보물 6호 원종대사 혜진탑 귀부 및 이수, 보물 7호 원종대사 혜진탑, 보물 8호 여주 고달사지 석조대좌, 경기도 유형문화재 247호 여주 고달사지 석조 등 5점의 문화재가 보존돼 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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