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20년 이동도서관 ‘스톱’

“비효율” 운영중단 통보 새마을문고 시지부 반발

시흥시가 이동식도서관 운영을 중지하려 하자 위탁을 맡고 있은 새마을문고 시흥시지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16일 새마을문고 시흥시지부 등에 따르면 시는 이동식도서관을 위탁하고 있는 새마을문고 시흥시지부에 오는 31일 계약기간 만료와 함께 운영을 중지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시는 또 2004년부터 매년 5천200여만원을 지원하던 새마을문고 이동식도서관 관련 예산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새마을문고 시흥시지부가 1990년부터 20년 동안 위탁운영하고 있는 차량을 이용한 이동문고사업이 사실상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새마을문고 시흥시지부는 이동식도서관 사업은 경기도 내에서 시흥시가 처음 시작했을 정도로 역사성을 갖고 있다며 운영중지 방침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새마을문고 시흥시지부 관계자는 “이동도서관은 찾아가는 도서관으로 나름 역할을 하고 있는데 효율적인 측면만을 따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1년 정도 유예기간을 주고 운영상황을 지켜본 뒤 중지여부를 판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동식도서관 사업은 중앙도서관이 하는 순회문고와 성격이 겹치고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어 중지하기로 한 것”이라며 “중앙도서관의 도서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동식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내 지자체는 시흥시를 비롯해 성남·안산·안양시 등 13곳에 이른다. 시흥=이동희기자 d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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