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추모공원 부지 ‘서락골’ 결정

시장 “마을발전기금 조성 등 다각 지원”… 주민들 삭발 시위 등 거센 반발

안산시는 추모공원 최종 후보지로 상록구 양상동 159의 4 ‘서락골’을 선정했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안산 추모공원 건립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안산 추모공원 최종 후보지로 상록구 양상동 공원묘지 인근 서락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해당 지역의 발전을 위해 복지시설을 건립하고 도로망을 새롭게 구축할 뿐 아니라 마을버스 확충 등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과 작목반 지원 등 실질적 소득증대 대책을 통해 마을 주민들이 안정적인 수입원을 갖도록 하고 마을발전기금을 조성하는 등 지역주민들이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효율적인 추모공원 조성을 위해 ‘민관협의체’를 만들 계획이며, 이를 통해 추모공원 시설 및 운영 등에 대해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지혜를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날 오전 1시50분께 시청 현관에서 추모공원 선정에 반발해 ‘삭발식’을 갖고 시장 면담과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나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역 출신 김영환 국회의원도 시청에서 “이 같은 사태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며 “추모공원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안산의 관문인 ‘안산 IC’ 인근 양상동에 추모공원 설치를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앞으로 그린벨트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정부 등과 행정적으로 풀어야 할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며, 후보지 선정 결정에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어떻게 달랠지 등이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시는 내년부터 시설비 및 토지매입비 등 총 700억원을 들여 양상동 서락골 일대 7만5천여㎡ 부지에 화장로 6기, 봉안당 3만위, 편의시설 등을 갖춘 추모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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