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주민·건설사 반발에 재개 결정… ‘공정률 75%’ 해결책 안보여
화성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중단을 선언했던 ‘화성종합경기타운’ 건립공사를 재개키로 했다. 하지만 시가 건설사에 100억여원대의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사비 지급을 2012년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시공사의 적극적인 참여여부가 불투명한데다 별다른 예산확보 방안도 마련치 못해 공사추진에 난항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12일 화성시에 따르면 채인석 화성시장은 지난 10일 화성시의회 시정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화성종합경기타운을 오는 2011년 5월까지 준공하겠다”며 당초의 공사중단 발표에 대해 철회 입장을 밝혔다.
채 시장의 이같은 입장 발표는 지난 10월 향납읍 시장설명회에서 경기장 건립공사 전면 중단을 선언하면서 발생한 지역주민 및 건설사의 반발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시공사에 미지급된 공사비와 추가 공사대금 등에 대한 확보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중단 철회방침이 발표되면서 공사차질은 물론 주민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내년 예산에 ‘화성종합경기타운’ 관련 예산으로 380억여원을 편성, 시의회의 승인을 앞두고 있지만 시의회 통과 여부도 미지수인데다 예산이 통과되더라도 차후에 330억원이 더 필요, 공사비 조달이 사실상 불투명한 실정이다.
더욱이 시는 공사중단 철회 입장을 밝히면서 시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공사비 지급을 오는 2012년으로 늦추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시공사가 이를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로 남아있다.
시공사 및 경기장 인근 주민들은 “시가 공사중단 방침을 철회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면서 “시가 조속히 예산확보 방안을 마련, 건설사 및 시민혼란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시공사 및 주민반발이 심각한데다 공사중단에 따른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 공사중단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예산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은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2천3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향남읍 도이리 산31의 6 일대 28만5천여㎡의 부지에 3만5천541석 규모의 ‘화성종합경기타운’을 건립기로 하고 지난해 1월 공사에 착수했으나 재정난으로 당초 2012년 1월이던 준공일을 5월로 4개월여 늦춘 상태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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