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신용 기반 저금리 채권 발행 금융비용 대폭 줄여 감사원, 전국 19개 지방공사 감사서 ‘모범사례’ 선정
김포시도시개발공사(사장 김종영·이하 공사)가 전국 지방공기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에서 막대한 자금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나 모범 사례로 선정됐다.
공사는 9일 감사원이 지난 2월부터 전국 19개 지방공사를 대상으로 사업추진실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저금리 채권 발행 등으로 192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평가돼 모범 사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포한강신도시 주택건설사업과 학운2일반산업단지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공사는 2008년 9월 말 미국발 금융위기로 사실상 은행대출이 중단됨에 따라 한강신도시 토지매입대금 등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었다.
공사는 유동성 자금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자금조달에 나서 8회에 걸쳐 5천400억원의 저금리 공사채권을 발행해 기존 은행차입금 1천730억원을 조기 상환, 33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했다.
특히 은행차입 이자율보다 약 2%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돼 전체적으로 128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가 저금리 공사채권을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은 외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최고의 신용등급 때문이다.
공사는 지난 2009년 5월 신용평가기관인 한신정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기초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채권 신용등급 AA0를, 기업어음은 최고등급인 A1을 각각 받았다.
특히 LH가 기존 5%에서 7%로 토지대금 선납할인율 조정에 나서자 이를 적극 활용, 저금리의 채권(평균 4.8%)을 발행해 기존 납부기한보다 23일 및 232일을 앞당겨 토지대금을 조기 납부, 7%의 토지대금 선납할인을 받아 31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했다.
한편 공사는 향후 3년여간의 자금집행 상황을 볼 때 460억원 정도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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