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민원·사업비 부족·경인아라뱃길 구간 지연… 사업구간 곳곳 공사 제자리
내년 6월로 예정됐던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 올림픽대로를 잇는 김포한강로 개통에 비상이 걸렸다.
6일 김포시와 LH 김포직할사업단,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하 서울청), 인천도시개발공사(이하 인천공사) 등에 따르면 한강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8천330억원을 들여 서울 방화대교 남단까지 길이 17.6㎞, 왕복 6차선의 고속화도로를 한강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 6월 말께 개통할 예정이다.
이 도로는 LH(11㎞/운양IC~고촌 풍곡리)와 김포시(3.94㎞/고촌 풍곡리~행주대교 남단), 서울청(3.74㎞/행주대교 남측연결·행주대교 남단~방화대교)이 각각 구간을 맡아 공사 중이다.
그러나 서울청이 공사 중인 행주대교 남단~올림픽대로 연결구간(0.94㎞/385억원)과 행주대교 남단~방화대교 남단(2.80㎞/438억원) 간 올림픽대로 확장공사의 공정률이 각각 25%와 10.8%에 불과해 내년 6월 개통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행주대교 남단~올림픽대로 연결구간은 지장물 보상을 둘러싼 민원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는 데다 내년 사업예산도 154억원을 요청했으나 100억원밖에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행주대교 남단~방화대교 간 올림픽대로 확장공사는 광역교통개선 사업에 따라 인천공사와 서울시 SH공사가 각각 250억원과 300억원을 분담해야 하지만 SH공사가 내놓은 100억원만 확보된 실정이다.
인천공사와 서울시 SH공사는 최근 추진하고 있는 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데다 인천공사의 자금확충을 위한 기채발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체 출혈을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또 SH공사는 상반기 중, 인천공사는 내년 1월부터 서울청의 요청에 따라 공정에 맞춰 사업비를 부담하겠다고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밝혔지만 검단신도시가 한강신도시와 개발시기가 달라 적기 사업비 부담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포시가 맡고 있는 고촌 풍곡리~행주대교 남단 구간도 경인아라뱃길 구간의 공정률이 40%에도 못미치는 등 공사지연으로 내년 8월 말께나 완공될 전망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해 내년 6월까지 한강로와 올림픽대로가 연결되도록 노력하겠으나 전체적인 완공은 내년 말께나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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