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분구묘’ 22기
김포시 양촌면에서 3세기 무렵에 조성된 ‘분구묘’(墳丘墓) 형식의 고분 22기가 각종 청동기시대 주거지 55기와 함께 추가로 확인됐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고려문화재연구원(원장 김병모)은 양촌택지개발지구에 대한 2단계 발굴조사 결과 초기 삼국시대 분구묘 총 22기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분구묘 중 매장주체부가 있는 것이 10기, 무덤 주위를 둘러가며 판 도랑인 주구(周溝)만 있는 것이 6기, 매장주체부만 있는 토광묘가 4기에 달한다.
주구는 평면형태로 대체로 방형을 이루며, 구릉 정상부를 따라 축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매장주체부에는 대부분 목관을 사용해 시신을 안치한 것으로 추정되며 철기류와 토기류, 구슬류를 포함한 유물은 출토 지점에 따라 목관 내부와 외부로 구분된다.
철기류는 매장주체부에서 환두대도와 창, 도끼, 낫, 도자(刀子. 작은칼), 화살촉 등이 있으며 토기로는 회색 혹은 회청색을 띠는 연질(軟質)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토유물 중 G구역 1호 분구묘와 H구역 2호 분구묘 매장주체부 내부에서 수습한 금박을 입힌 구슬이 특히 주목을 끈다.
분구묘(墳丘墓)는 글자 그대로 흙을 언덕처럼 쌓아 만든 무덤을 말한다.
양촌택지개발지구에서 지금까지 총 60기 정도의 분구묘가 확인됐으며 이들은 한반도 남부에서 확인된 분구묘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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