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지역 포병부대 견인포 오발사고와 관련해 군이 이틀째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29일 군에 따르면 합참, 국방부, 육군본부 등은 각각 별도의 조사반을 편성해 사고 당일인 28일에 이어 지휘관과 부대원을 상대로 포탄이 발사된 원인과 절차상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군은 오발 사고가 난 견인포가 언제든지 사격할 수 있는 대기 상태를 유지해 온 만큼 일부에서 제기된 장비 결함은 아니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사고 당일 해당 포병부대는 격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내무반에서 대기하던 장병들이 명령을 하달받은 뒤 실탄만 장전하는 비사격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군은 훈련 명령 하달에서 견인포 장전까지 절차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날 경우 책임자를 징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계속되는 긴장 속에 북한의 도발에 신속하게 대응하려다 훈련 상황을 실제 상황으로 착각해 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 오후 3시께 파주시 육군 모 부대 예하 포병부대에서 155㎜ 견인포탄 1발이 실수로 발사돼 판문점 인근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 사이 비무장지대야산에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ekgib.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