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덕포진 테마관광단지’ 무산

문화재청, 문화재현상변경 불허… 덕포진 반경 500m 신축 못해

김포시가 서북부권 최대 관광단지 조성을 목표로 추진했던 ‘덕포진 테마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문화재청의 반대로 무산됐다.

 

28일 시에 따르면 시는 대곶면 신안리 덕포진(사적 292호) 일대 26만5천540㎡에 1천960억원을 들여 교육마을, 한방SPA, 역사문화체험장, 박물관, 펜션 등을 갖춘 종합위락관광지 조성 계획을 수립, 경기도의 승인을 받아 지난 2008년 4월 ‘덕포진 관광지’로 지정고시했다.

 

시는 국가사적지인 덕포진 주변지역을 인근 강화군과 연계해 오는 2015년까지 역사·문화·체험 관광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5억여원을 들여 1단계로 개발기본계획 수립과 환경성 등 제영향평가를 수행하고 관광지 지정 이후 2단계로 덕포진 테마관광단지 조성계획 수립을 위한 문화재현상변경 허가를 추진해 왔다.

 

시는 펜션 2개동(건축연면적 1만5천900㎡)의 숙박시설과 레고랜드·해양직업체험관·세계배역사전시관·전망레스토랑 등 14개소(건축연면적 3만7천800㎡)의 휴양문화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었다.

 

특히 대부분의 시설이 국가사적지인 덕포진의 반경 500m 이내에 신축하는 것으로 계획돼 문화재현상변경 허가를 득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문화재청이 지난 16일 시가 신청한 문화재현상변경 허가에 대해 부동의 결정을 내림에 따라 덕포진 관광지 개발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고 건축물 신축을 배제한 사업 구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김포시에 교육, 환경, 휴식, 지역경제 활성화를 겸비한 관광단지를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무산돼 아쉽다”며 “주변 농지를 이용한 친환경 주말농장 및 체험장, 생태학습장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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