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 자물쇠로 잠그고 소방통로 물건 쌓아놓아 학생들 화마 위험 노출
양주시 서정대학이 소방통로를 잠금장치로 폐쇄하거나 적치물을 쌓아두는 등 학생들을 화마의 위험 속에 내몰아 논란을 빚고 있다.
25일 서정대학(총장 김홍용)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 2002년 교육인적자원부로 대학설립인가를 받아 다음해 3월 472명의 학생들을 시작으로 정규 대학과정에 들어갔다.
또 지난해와 올해 각각 섬유패션디자인과와 간호과를 신설하는 등 모두 15개 학과에 2천704명의 학생이 대학을 다니고 있다.
그러나 이 학교 실습동(7층)과 제1강의동(5층), 제2강의동(5층), 종합강의실(6층)에는 화재발생 시 대피하도록 지정한 비상구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자물쇠로 잠가 놓은 상태다.
특히 강의실 복도에 마련된 옥내소화시설 양 옆으로는 사물함을 설치해 소화시설을 가린 실정이다.
이 학교 실습동 1층의 학생식당 비상구와 제2강의동 5층에서 옥탑으로 통하는 비상구는 자물쇠로 잠겨 있고 통로는 적치물이 가리고 있어 비상구 구실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시민 이모씨(40)는 “화재발생이 우려되는 요즈음 학교가 나서서 학생들을 화마에 몰아넣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양주소방서 관계자는 “종합정밀점검 대상이어서 지난 2월 학교에 대한 소방작동기능점검 보고서를 받았다”며 “당시 많은 불량내역을 지적받았다”고 밝혔다.양주=이상열기자 sy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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