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함상공원 수요예측 ‘뻥튀기’

“적자운영 뻔한데 흑자전망”  시의회 행감서 집중질타

김포함상공원의 타당성 연구용역에 대한 부실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시는 84억원을 들여 해군으로부터 무상 대여받은 퇴역상륙함(LST)에 전시, 영상, 체험시설 등을 갖추고 주변 공간에 다양한 휴게시설을 조성한 함상공원을 지난 9월10일 개장했다.

 

시는 함상공원 사업과 관련 지난 2007년 2천여만원을 들여 운영수지를 분석한 ‘김포함상공원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연구용역 결과 유료 운영하는 퇴역상륙함에 하루 평균 3천여명이 몰려 개장 첫해는 5만여명이 입장해 적자 없이 현상유지가 가능하고, 내년에는 73만여명이 입장해 13억원의 입장 수익을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12년엔 102만여명이 입장하고 2014년에는 123만여명이 입장해 84억원의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열린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승현 의원은 “당진, 강릉, 고성, 진해시 등의 함상공원이 지난 2004년부터 입장객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데 이 연구용역은 턱없이 입장객수를 부풀려 이를 토대로 실시설계와 예산편성이 이뤄졌다”며 “용역사에 손해배상청구를 해야 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유승현 의원도 “하루 3천명이 입장하면 10초당 1명씩 9시간 동안 입장해야 하는 수치이고 관람시간 1시간 동안 360여명이 상륙함 내에서 관람하고 있어야 한다”며 “현재 적자운영이 뻔한 현실에서 수익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전형적인 부실용역”이라고 추궁했다.

 

한편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개장 후 평일 평균 500여명, 주말 3천여명이 입장하고 있으며 연간 44만2천여명이 입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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