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선 커브길 불법주차 즐비

<교통사고 다발구역을 안전지대로>  ② 화성 진안동 롯데시네마 사거리

지난 19일 오후 2시께 화성시 진안동 롯데시네마 사거리. 어느 방면 할 것 없이 인도 옆 차선은 불법 주차 차량들로 즐비했다.

 

왕복 6차선 중 양옆 가장자리 1개 차선은 불법 주·정차 차량이 점령한 것.

 

이곳은 지하철 1호선 병점역과 동탄, 진안중학교 방면 등으로 갈라지며 병점역 인근의 중심상가가 밀집해 있는 지역. 네 방면 모두에 상가를 방문하는 차량, 학원차량, 불법노점 차량 등이 주차돼 있었고, 동탄(편도 3차선)에서 병점역 방면에는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가 줄지어 서 있었다. 낮 시간이지만 횡단보도에는 통행하는 보행자로 북적였다.

불법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교차로 인근에서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으며 특히 커브길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우회전을 하던 차량들이 급정거를 하거나 주차 차량을 피하기 위해 1·2차선에서도 무리하게 우회전을 하는 모습도 쉽게 눈에 띄었다.

 

또 좌회전이나 보행신호가 아님에도 신호를 어긴 채 유턴을 하는 차량들로 인해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급정거·불법유턴 차량추돌 잇따라

 

최근 2년 교통사고 42건 중경상 51명

 

市, 볼라드·신호등 확충 등 교통개선

 

이곳에선 지난 2008년에 모두 13건의 사고가 발생해 18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지난해는 29건에 33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화성시와 화성동부서는 무단횡단과 불법유턴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5월31일부터 6월29일까지 30일간 4개 방면 모두에 608m구간의 중앙분리대와 볼라드 33개를 설치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또 363m에 달하는 미끄럼방지 포장을 설치해 급제동과 커브 시 추돌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4개 신호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10개 신호등에 대해 신호주기를 개선했다.

 

화성동부서 관계자는 “롯데시네마 앞 사거리 등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지역에 대해 원인을 분석하고,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며 ”특히 전국 최초로 출퇴근 1시간씩 방송차량을 이용해 도로에서 교통법규준수에 대한 홍보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병의기자 redsick@ekgib.com  협찬: 손해보험협회 수도권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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