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장 경품 부실관리 감사원 ‘주의’

48%가 현금으로 바꿔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본부가 경정·경륜의 ‘고객 행사용 구매권(경품)’을 현금으로 바꿔 주는 일이 빈발하는 등 고객 사은행사 관리를 부실하게 운영해오다 최근 감사원에 적발돼 ‘주의’처분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2일 감사원과 공단 경주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경주사업본부는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해 지난 2008년과 지난해 행사비 예산으로 경정·경륜 승자투표권을 구매할 수 있는 구매권 25만여장, 6억2천만원 상당을 고객 행사용으로 발매해 무상 지급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2008 이사장배 그랑프리 경정 고객 행사’의 경우 1천695만원 상당의 구매권 1천185장 중 48%가 현금으로 환급되는 등 사은행사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15회 ○○배 경륜 고객 행사’도 사정은 비슷했다.

 

감사원은 고객 행사용 구매권 사용 실태를 조사해 실효성이나 현금 환급 방지 가능성을 재검토한 뒤 경품으로 행사용 구매권을 제공하지 않는 방안 등을 강구하라고 공단에 통보했다.

 

한편, 고객 행사용 구매권은 오직 경주권 구매에만 사용해야 한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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