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임대비 지원으로 매월 10가구씩 증가세
미군의 임대비 지원으로 동두천지역 미군들의 영외거주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동두천지역 영외거주 미군은 705가구로 매월 10가구 내외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동두천동 신창비바 아파트의 경우 전체 486가구 중 275가구가 미군가정으로, 내국인가정보다 더 많았다.
또 생연동 월드메르디앙 아파트도 356가구 중 150가구가 미군가정이었으며, 송내동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에도 미군가족이 70가구 가량 거주하는 등 과거 보산동 일대에 국한됐던 미군거주지역이 동두천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들의 영외거주 확대는 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미군의 영외거주장병 임대료 지원 정책에 따른 것으로, 미군은 아파트 감정가의 70% 상당을 영외거주 장병에게 리스비용으로 빌려주고 있다.
미군의 전세보증금 대여정책으로 과거 매월 300달러 가량의 월세를 부담했던 미군들은 보다 쾌적한 생활공간을 갖게 됐고, 가족들을 한국으로 데려와 생활하는 미군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영외거주 미군이 늘면서 지난 2004년 주둔미군의 해외파병으로 타격을 받았던 부동산 임대시장도 다시 활기를 띄어 미군 임대수요를 겨냥한 원룸도 생겨나고 있다.
부동산중계업소 관계자는 “현재 지역 내 주택 임대수요의 30% 가량이 미군과 미군가족들”이라며 “미국정부가 임대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미군에게 임대해 달라고 주문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동두천=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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