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긴축재정으로 ‘축구·배구교실’ 내년부터 중단
안산시가 저소득 가정 자녀들의 탈선방지 등을 위해 운영하던 축구 및 배구교실 등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을 긴축재정을 이유로 내년부터 중단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방과후 실시되는 축구 및 배구교실 등은 초·중·고교 기초수급대상자와 차상위 계층 자녀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시가 긴축재정을 이유로 그동안 저소득 가정 학생들을 위한 축구 및 배구교실 등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의 지원을 중단할 방침이다.
특히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을 중단할 경우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올해 교육경비보조사업 일환으로 80여억원을 들여 초·중·고 104개교(초 54개, 중 28개, 고 22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한자·예절·축구·배구교실 등을 운영해 왔다.
시의 2011년도 교육경비보조금 사업비는 본예산에서 80억원을 책정했으나 이마저도 20억원 가량 삭감될 전망이다.
시는 내년도 초교 4~6학년, 중학교 1~2학년 등 관내 18개교(축구 12개교, 배구 6개교)의 방과후 축구·배구교실을 폐지하고, ‘방과후 1학교 1특성화 프로그램 운영비’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방과후 교실 운영 관계자는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가정 자녀들의 탈선방지 등을 위해 운영하던 축구·배구교실이 중단될 경우 학생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실망감은 더 큰 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조건 중단보다는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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