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뇌물… 남양주시청 ‘요동’

간부공무원들 ‘판돈 수백만원’ 상습 카드판 물의 수억원 수뢰혐의 조사받던 S국장은 해외로 잠적

남양주시 고위 간부들이 도박혐의로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가 하면 수억원의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해외로 잠적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시와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개발업자 L씨가 산림법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L씨 통장에서 인출된 100만원짜리 수표 1장이 Y과장의 통장으로 입금된 사실을 밝혀내고 추궁 끝에 카드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시청 L국장과 K국장, L과장, Y과장 등 고위 간부들이 한 판에 수백만원씩하는 카드 도박을 수십차례 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된 부동산개발업자 L씨는 조사과정에서 시 간부들에게 접대카드 도박을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공직사회에 파장이 클 전망이다.

 

또 호평동 동양파라곤 아파트 불법조성 과정에서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S국장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중 해외로 잠적했다.

 

이 밖에 지난해 5월부터 지난 6월까지 감사원 등 외부기관의 감사결과, 직원 11명이 중징계 처분을 받는 등 근무기강이 크게 흐트러져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시민 김모씨는 “30만명 이상 대도시에서 유일하게 한나라당 시장이 재선에 성공해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데 반해 간부공무원들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동 부시장은 이날 오전 국·소장 확대간부회의에서 고위간부들의 잇단 물의에 대해 크게 질책하고 근무기강을 확립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남양주=유창재기자 cjyoo@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