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서 분리개최 거론되자 “지역경제 외면한 처사” 반발
경기도의원이 국제대회로 자리잡은 경기국제보트쇼를 축소 및 분리 운영할 것을 건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성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회 정기열 위원은 지난 7월19일 경제투자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경기국제보트쇼의 예산절감을 위해 축제행사는 화성시 전곡항에서, 전시행사는 고양 킨텍스에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건의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성시 마린업계 협의체를 비롯해 보트쇼 관련 기업 모임들이 보트쇼의 축소 및 분리 운영은 국제대회로 자리잡은 경기국제보트쇼의 위상과 의미를 크게 축소시킬 것이라며 경기도와 화성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는 경기국제보트쇼를 3년간 성공적으로 개최해 전세계 40여개 국가 참석, 1천699억원에 달하는 계약 실적, 71만명 참여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이는 서해안이 바로 보이는 전곡항에서 시민과 어우러진 축제의 장을 펼침과 동시에 전시 공간을 만든 점이 해외 바이어와 기업들에게 적극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곡항과 킨텍스로 분리 개최될 경우 전곡항에서의 축제는 여타 지자체 축제와 다를 게 없고, 전시장에서의 성공적인 계약 체결도 예측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보트쇼와 연계해 전곡항 일대에 조성한 해양산업단지가 지난달부터 분양에 나선 시점에서 보트쇼 분리 개최는 지역경제 발전을 외면한 처사이자 시의 그동안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동아시아 해양레저 산업의 허브가 될 경기국제보트쇼 개최지 논란으로 관련 종사자 및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개최지에 대한 논의는 오는 12월께 확정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우려와 인식은 빨리 정리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강인묵기자 imkam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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