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멀티플렉스 돌연 공사중단

8월부터 스톱… 시행사 경영난·시공사와 마찰설 등 루머만 무성

1천석 규모의 영화관 입점으로 화제를 모은 동두천의 한 멀티플렉스 건물이 지난 8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동두천지역 최초의 브랜드 영화관인 L멀티플렉스 지난 1월 생연동에 지하 3층, 지상 11층, 연면적 2만1천442㎡ 규모로 건축허가를 받아 착공 당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토목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8월 돌연 공사가 중단된 뒤 아직까지 공사가 재개되지 못하면서 시행사와 시공사 간 마찰설과 시행사의 경영난 등 공사중단 이유를 둘러싼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이 같은 루머를 해명할 시행사와 시공사 측은 오히려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있어 공사 중단 이유에 대한 시민들의 의혹만 키워가고 있다.

 

특히 해당 사업부지는 지난 2007년 사기 사건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어 지역 주민들은 이번 후속 사업마저 불발로 끝날 경우 상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또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자산신탁도 현재 시행사와는 연락이 닿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은행권 투자사들도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공사 관계자와 최근 통화한 결과 금주 중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분양이 이뤄지지 않아 지연으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두천=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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