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니트산업’ 중심지 부상

경기북부 섬유산업 ‘르네상스’ 연다  ① 미래는 밝다

경기북부의 섬유산업은 2000년대 이후 최단기 납품, 다품종 소량생산체계를 앞세워 전세계 니트제품 시장의 40%를 점유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최근 섬유산업의 패러다임이 고부가가치가 보장되는 고급 니트분야로 변화하면서 양주·포천·동두천 등 소위 양포동지역으로 골드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양포동 3개 지자체는 섬유패션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경기북부지역 섬유산업의 비전과 문제점,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살펴본다.

 

경기북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법 등 중첩규제와 교통인프라 부족으로 산업기반이 가장 취약한 지역이다. 내세울 만한 산업은 섬유산업이 유일하다.

 

양주와 포천을 중심으로 한 양포동 지역에는 500여개가 넘는 섬유관련 중소업체들이 산재해 있다. 하지만 약 90%가 개별입지해 있는데다 일부만이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을 뿐이다. 개별입지한 업체 중 56%는 공장을 임대해 사용하는 등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환경부가 임진강 수질 보전을 이유로 염색공장의 입지를 막아 무허가 공장들이 양산되면서 적발과 처벌의 악순환이 되풀이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환경부가 한탄강 유역의 수질 개선을 조건으로 관련 고시를 개정하면서 발전의 기틀이 마련됐다. 경기도2청을 비롯해 양주와 포천시 등이 양주 검준·은남, 포천 한센촌·양문·신평 등 섬유전용 산업단지 조성에 적극 나서면서 섬유업체들이 이들 지역으로 대거 이전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이 양주시다.

 

양주시는 지난 2006년 기업도시 건설을 추진하면서 기업인 예우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세제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 산업단지 이주 예정업체를 포함해 80여개 업체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2012년 완공 목표로 섬유종합지원센터(G-Textopia)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니트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은현면 한국섬유소재연구소 인근에 그린니트연구센터를 건립, 산·학·연 연계체제도 갖출 계획이다.

 

세계 니트시장 40% 점유

 

양주·포천·동두천 중심

 

섬유산업 인프라 구축

 

LG 등 대기업 입주 러시

 

LG패션이 오는 2012년까지 양주시 회정동 일대 4만㎡(1만2천여평)에 숙녀복 제조공장을 비롯해 패션몰 등 패션문화복합타운을 조성하고, 패션업계 6위인 토탈 패션전문기업 형지어페럴과 1조원대 섬유제품을 수출하는 한솔섬유가 R&D센터와 공장 부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섬유·패션관련 대기업 5~6곳이 이전을 협의하고 있는 등 패션 대기업의 이전이 줄을 잇고 있다.

 

포천시도 한센촌과 양문·신평산업단지 등 섬유전용 산업단지와 비즈니스 허브를 구축하는 등 명품 니트의류의 본고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섬유업계 대부격인 남영스타킹㈜이 포천시 가산면 일대에 부지를 확보해 봉제·편직·포장공장을 이전하는 등 양문단지와 한센촌 등에 섬유업체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현삼식 양주시장은“오는 2013년까지 섬유종합지원센터와 니트그린염색기술연구센터를 조성해 양주시에 입주하는 기업들에게 최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major01@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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