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고교 건립 움직임에 “주택가 소음·교통난 우려”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소곡재개발지구 조합원들이 인근 A고교의 골프연습장 건립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시에 따르면 A고교는 지난 2008년 골프학과를 신설, 68명 학생의 경기력 향상 목적으로 인근 산 103의 150 일대 3천671㎡를 학교용지로 편입해 66타석 규모(시설면적 3만9천705㎡)의 골프연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A고교는 지난 7월23일 도시계획시설 변경신청을 한 뒤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7일까지 14일간 공람 공고를 마친 상태이다.
그러나 A고교 인근 소곡재개발지구 조합원 30여명은 이날 오후 안양시청을 찾아 ‘조용한 주택가에 골프연습장이 웬말이냐’는 등의 피켓을 들고 골프연습장 건립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골프연습장이 들어서면 소음과 교통난, 수면권 방해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며 “연습장과 가장 인접된 동이 큰 평수 아파트로 일반분양 시 미분양 사태 발생할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골프연습장 건립을 위한 학교시설 변경 결정 시 시청 및 학교를 상대로 본격적인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양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소위원회를 구성해 현장을 확인한 뒤 골프연습장 부지에 대한 학교용지 편입 여부를 재상정해 심의하기로 했다.
한편, 소곡재개발지구는 이르면 다음달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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