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17세 이하 어린 딸들이 세계축구의 축제인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 추석연휴의 끝자락에 통쾌한 승전보를 알려주며 우리에게 또 한 번의 감동을 안겨주었다. 왜 우리 체육은 이렇듯 희망과 감동을 주는데 정책 입안자들은 체육의 몰락을 가져오려는지 심히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얼마 전 방송에서 학교의 체육 수업시간이 이제는 선택으로 전환된다고 봤다.
그렇지 않아도 체육 수업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아들과 딸들의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성장기가 더욱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수없이 이야기해 왔지만 어린 청소년들이 오직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움직임의 시간이 더욱 줄어들면 건강에 무리가 올 수 밖에 없다.
현대생활에서 오직 경제적인 발달만 추구한 결과 인간사회의 많은 부분에 있어 엄청난 발전을 가져왔다.
의학과 음식의 발달로 사람들의 수명은 길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쪽으로의 성장은 또 다른 한쪽으로의 불행도 가져오게 됐다. 알 수 없는 수많은 희귀병들이 창궐되고 있다.
우리 몸에 스스로 면역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체력을 키우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은 많은 의학적 연구를 통해 발표되고 있다.
환자들에게 의사들이 하는 권고의 첫 마디가 운동을 하라는 말이 처방전이 된지 오래 됐다. 많은 독자들도 병원을 방문해 의사들에게 한 번쯤은 들었을 것이다.
현재 미국 내 대학에서 이용하는 초등학교 체육지도법을 보면 교육체조, 교육무용, 교육게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수업 분위기는 비경쟁적이고 성취감을 만드는 분위기다.
체육교육의 주체는 신체를 통한 움직임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에머슨은 훌륭하고 뛰어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이렇듯 체육교육이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생활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도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 정책 입안자들은 우리 아이들의 어린 시절 체력 배양을 등한시하고 있다.
어른들의 사고가 우리의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한번쯤 생각해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장윤창 경기대 체육학부 교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