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체벌·폭행 사라져야

요즘 언론에서는 교사에 의한 학생 폭행, 성추행 등으로 매우 시끄럽다. 지역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심히 부끄럽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이쪽 학교에서는 학생이 매 맞고, 저쪽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매 맞고, 또 다른 학교에서는 학생들끼리 때리고…. 이래서야 국가의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이 바로 설 수 있겠는가? 심히 우려된다.

 

이런 사건들의 원인은 어느 한 쪽의 잘잘못이라기보다는 과보호 속에 자란 학생들과 폭발적인 업무량 증가에 시달리는 교사들이 충동을 못 이기는 데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런 사건들을 보는 시각도 각각의 입장에 따라 매우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런 풍토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어떤 교육정책도 성과를 거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들 사건의 바람직한 해결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언론은 위 세 가지 사건들을 어느 한 사건에 치우침이 없도록 보도해야 한다. 또 이번 기회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합의된 결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

 

둘째, 교원들은 자기 반성을 통해 교육의 전문성과 스승된 자로서의 윤리관을 확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하며, 체벌과 성추행만은 반드시 추방해야 한다. 체벌은 학생들의 인격을 파괴하고 폭력성을 학습하도록 만들며, 교육의 효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교육정책 당국은 인기몰이식의 단방약 처방 정책을 지양하고 이번 기회에 체벌과 각종 폭행이 교육 현장에서 영원히 추방될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복합적인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 민주주의 교육을 최우선시하는 미국도 엄격한 학교 규율을 확립해 시행하고 있음을 거울 삼아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들의 교권 그리고 학부모와 사회의 책임 등을 명백히 해야만 한다.

 

하루 빨리 교육현장이 정상화 되도록 교육공동체 모두가 뜻을 모아야 할 때이다.

 

/김성수  여주교육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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