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을 경영하자

사람들은 9988234(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앓다가 죽는 것) 처럼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우리는 내 몸의 진정한 요구를 경청하는 배려심이 부족하다. 건강할 때는 무관심의 대상, 아플 때는 빨리 고쳐 생업을 돕는 수단으로 치부된다.

 

한 가지 일에 올인하는 우리 기질도 문제다. 한 곳에 정신이 팔리면 만사를 잊고 올인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풍토가 있다. 올인 습관은 균형있게 전체를 설계해야 하는 건강관리에 있어 부정적인 요소라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남자는 일 올인, 여자는 가족 올인이 큰 문제다.

 

21세기를 살면서 사람들은 여러 가지 중독에 빠져있다. 술, 담배, 마약, 도박, 인터넷 같은 오래된 중독현상에서부터 쇼핑, 핸드폰, 탄수화물과 같은 새로운 중독현상들까지 다양하다. 이런 사회에서 내 몸 경영을 소홀히 한다면 경제적인 성공, 인간적인 성공, 가족간의 성공은 있을 수가 없다. 우리는 자기개발에 투자하는 것처럼 내 몸 건강을 위해 수입과 시간의 10%를 투자해야 할 것이다.

 

내 몸 경영의 최고 목표는 ‘전성기 때의 나’로 돌아가는 것. 따라서 객관적인 건강지표를 수시로 점검하고 스스로 스트레스, 비만, 위장, 마음 등의 체질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며 위험요소인 흡연, 음주, TV, 인터넷 중독증 등 리스크 요인의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내 몸 경영은 일찍 시작하면 할수록 좋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10대 후반부터도 가능하다. 착실한 내 몸 경영자는 20~30에 준비해서 40대에 경영하고, 50~60대에 빛을 본 뒤, 그 성과를 평생 이어간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내 몸 경영에서 적기란 없다. 일상생활 속의 모든 움직임에서 건강을 고려할 것을 제안한다. 여기에는 조기검진, 예방접종, 내 몸 강화 훈련을 통해 내 몸의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등 우리가 생활 속에서 행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성공의 열쇠가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이듯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몸에 투자하는 것이 내 몸 경영에 있어 최선의 적기라 할 것이다.  /김병학 건강관리협회 경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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