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시설에 영유아를 보내는 부모나 보호자는 영유아들이 양질의 보육을 받아 성인과의 긍정적 상호작용과 인지, 언어, 사회성 발달 등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이와 함께 영유아들이 안전하게 보호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더욱 간절하다. 인간의 기본 잠재력이 결정되는 영유아기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태어난 가정환경의 차이에 관계 없이 영유아들이 성장, 발달할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이며 개인 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도 영유아기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학령기에 접어든 초등생과 중·고등학생들의 부모 또한 좋은 학교에서 학습받는 것을 바란다. 그러나 지난 7일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피의자 김수철 사건을 보면서 우리 성인들은, 국가는 책임을 다하지 못함에 부끄러움을 갖는다. 학습도 중요하지만 안전에 무방비한 학교의 모습, 사건 발생 후의 임기응변식의 대책은 더 이상 있을 수 없다. 안전교육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을 이용해 교내순찰을 돌 수 있도록 지원하고 비용이 발생되더라도 학교에서 근무하는 경비인력을 충원함이 우선이라고 본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다행한 일은 가해자의 인권보다 공익에 충실한 대응이었다.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들, 특히 아동과 청소년들이 반사회적 흉악범들의 피해자가 되는 일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 흉악범죄와 관련된 자료들을 자세히 검토하여 시한폭탄처럼 도사리고 있는 범죄 요건들을 지역마다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보육시설에서는 영유아들에게도 연령별 특성을 고려해 놀이, 동화, 이야기나누기 등의 방법으로 보육과정 내에서 안전교육을 매달 실시한다. 교통안전교육, 약물오남용교육, 재난대비교육, 성폭력예방교육, 실종·유괴 예방방지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안전한 보행법, 놀이안전, 물놀이 안전교육 등 영유아 안전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는 더욱 심화된 안전교육을 실시해 위기상황에서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줄 때 조금이나마 약자를 상대로 하는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유 화 경기도보육시설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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