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도내 분향소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노사모 등 시민단체가 마련한 경기·인천 19개 분향소에서 추모제가 열리는 등 시민들의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경기지역 추모위원회’는 23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지난해 추모의 촛불이 물결을 이뤘던 수원역광장과 안산 문화공원, 부천 송내역광장, 안양역광장, 평택역광장 등에 18개의 분향소를 마련하고 시민들의 조문을 받았다.
수원역·안산 문화공원 등 곳곳에 분향소… ‘노란리본’ 추모 물결
‘내 마음 속 대통령 바보 노무현’, ‘꽃이 져도 당신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라는 글귀 등이 새겨진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하얀 국화꽃 한 송이를 정성스레 올려놓고 향을 피우면서 다시 한 번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분향소가 마련된 수원역광장에는 노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글을 적어 놓은 노란색 리본 1만여개가 역주변을 수 놓았고 노 대통령 얼굴 그림과 함께 ‘내 마음 속 대통령 노무현’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노란 풍선도 리본과 함께 내걸렸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의 생전의 활동 모습과 지난 2004년 1월 신년기자회견연설에서 남긴 말 등이 전시돼 시민들의 발길을 잡았고 추모위원회가 제작한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져 ‘당신을 기억합니다’라고 적힌 노란색 뱃지가 시민들에게 나눠졌다.
이와 함께 안산 월드코아 앞 분향소에서는 추모영상물 상영과 추모공연 등이 이어졌고, 광주 정석공원 분향소에서는 사진전, 통기타 노래, 시낭송, 파주 로데오광장에서는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의 추모행사가 열렸다.
인천지역에선 지난 19일 구월동 로데오거리를 시작으로 지난 20일 서구 체육공원, 지난 21일 부평문화의 거리, 지난 22일 동암역북광장 및 인천역 등지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수원역광장 분향소를 찾은 천만희씨(29·회사원)는 “노무현 대통령이 그립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6·2지방선거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계기로 정치가 올바른 길로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병욱 수원지역 추모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노무현을 그리워하고 그 분의 마음을 간직하고 그 정신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 것인가를 계혹 고민해야 할 것이다”면 “이번에 모인 추모위원회는 1회성이 아니며 앞으로 상설기구화 시켜 노무현의 정신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원재·허현범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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