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회전 풍력발전, 세계 유일의 신기술”

㈜아하에너지 대표이사 허현강씨

“세계에서 유일한 양방향(상호 역회전) 풍력발전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신기술이라고 자부합니다.”

 

허현강(57·파주시 문산읍) ㈜아하에너지 대표이사는 ‘대체에너지’란 말이 생소하던 지난 1980년부터 30년간 풍력발전에 관심을 갖고 사재를 털어 연구를 거듭해 왔다. 이 과정에서 ‘저풍속 고효율 상호 역회전 풍력발전기 개발기술’ 등 관련 특허만 5개나 등록해 놓고 있으며 현재도 10여건의 특허를 준비 중이다.

 

허 대표는 동양과학의 형이상학적 이론과 음양이론, 그리고 상생·상극 이론을 도입하는 등 자신만의 과학이론을 창조하며 관련 분야에서 주목받아 왔다.

 

특히 상호역회전 풍력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전기를 2배로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자랑한다.

 

군 복무 후 파주에 자리를 잡은 허 대표는 오토바이 매매센터, 사진관 등 여러 일을 전전했지만 발명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자신이 구상 중인 실험을 위해 연구실을 마련하고 기자재를 구입하느라 적지 않은 돈을 쏟아부었다고 한다.

 

허 대표는 “보통 이런 경우 가족의 반대가 있었겠지만 부인과 아이들은 오히려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한다.

 

현재 가장 아쉬운 부분에 대해 허 대표는 ‘자금’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동안 대체에너지 개발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했던 정부로부터 단 1원도 지원을 받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특히, 지난 2008년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따른 서울메트로의 지하철 환풍기 풍력발전 사업계획이 무산되면서 커다란 좌절을 맞게 된다. 당시 상황에 대해 허 대표는 “지하철 구조와 우리가 개발한 발전기의 구조를 전혀 모르는 자의적인 판단으로 사업이 무산돼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허 대표는 오히려 이런 시련을 도약의 계기로 삼았다.

 

지난해 파주에서 고양시 일산동구 유니테크빌로 자리를 옮겨 ㈜아하에너지를 창립하고 올해 초에는 영국 델라모어그룹과 3천700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협정 체결을 통해 유럽 풍력발전 시장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도 지하철 환풍구 풍력발전 시스템을 시범 설치하는 등 중국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현재 허 대표는 ㈔우주과학정역연구원 원장과 한국풍력에너지 협회 정회원,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파주=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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