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일부 지역 기초단체장 공천문제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에서는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를 내지 못했다.
더욱이 중앙당이 경기지역 2명의 공천을 약속했다가 용인 1곳으로 줄였지만 이마저도 각종 이유를 제시하며 포기, 자치단체장 여성공천이 이뤄지지 않았다.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최근 경기도당 공심위가 후보를 내정한 의정부, 수원, 파주, 안성, 고양 등 5곳에 대해 보류, 재심, 전략공천 지역 등으로 분류하고 후보자를 최종 의결하지 않았다.
선거법상 후보자 등록기간(13-14일)을 감안하면 이들 지역 공천문제는 금주 내로 마무리돼야 하지만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우선 의정부, 수원은 보류 지역으로 분류된 만큼 중앙당 최고위는 6일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기지역의 여성기초단체장 공천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이에 따라 여성계의 반발은 물론 약속을 어긴 당에 대한 비난이 쏟아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당초 서울 3곳, 부산·경기 각 2곳, 이외에는 1곳씩 모두 10~20곳에 기초단체장 여성후보를 내기로 했으나 여성 전략공천을 둘러싼 진통 끝에 전국적으로 8명의 여성 후보를 확정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곳(강남, 송파, 동작, 광진구) ▲부산 2곳(사상, 중구) ▲대구 1곳(중구) ▲인천 1곳(중구) 등이고, 이중 부산 중구, 대구 중구, 인천 중구는 현역 여성 구청장이 다시 공천을 받았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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