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최근 10여년간 급격한 성장과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보육 현장 역시 지난 10년간 눈부시게 발전하며 보육의 양적 증가와 질적 향상을 이끌었다. 2005년부터는 모든 보육시설에 평가인증을 도입,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보육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이며 보육시설에 국가가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2007년에는 국가수준의 표준보육과정도 도입하였다.
‘보육의 질은 보육교사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라는 말을 우리는 자주한다. 좋은 프로그램과 환경이 제시가 되어도 교사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좋은 보육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영유아들을 보육하는 일보다 더 고귀한 전문직은 없으며 영유아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특권을 교사들은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교사들은 수시로 절망감을 느끼기도 한다. 간혹 보육교사를 개인 보모 정도로 생각해 애매하게 호칭을 사용하거나 마음을 다하여 보육해도 신뢰가 돌아오지 않을 때는 밀려오는 절망감에 직업에 대한 회의감을 갖기도 한다. 특히 영아들을 보육하는 교사들은 안전 때문에 화장실도 마음대로 갈 수가 없으며 우는 영아를 안정시키느라 식사를 몇 번으로 나누어 하는 일도 빈번하다.
보육교사들은 차이는 있으나 평균 8시간부터 10시간 정도를 근무하며 보육료는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만들어 놓은 상한선을 지켜야 하기에 급여 또한 만족할 만큼 지급되고 있지 않은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동일한 교사가 지속적으로 보육할 때 영유아들은 안정감속에서 바르게 성장하고 우리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음을 알기에 어려운 환경에서도 보육의 길을 묵묵히 간다. 이제는 국가가 나서야 한다. 전문직업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보육교사들이 다른 직종으로 떠나지 않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며 자부심을 갖고 양질의 보육을 할 수 있도록 그에 상응한 사회적인 지위와 경제적인 보상을 해줄 때 인성적인 자질을 갖고 있는 좋은 교사와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을 겸비한 유능한 교사의 사랑은 빛나리라 본다.
/유 화 경기도보육시설연합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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