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설계작업 착수… 연결 여부 언급 안해 GTX 차질 우려
국토해양부가 수서~평택간 고속철도(KTX)의 설계작업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경기도가 요구한 GTX(광역급행철도)와의 연결 여부는 언급하지 않아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29일 국토부와 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8일 수서와 평택을 잇는 수도권고속철도 사업의 설계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총 61.4㎞에 달하는 수서~평택간 고속철도는 수서를 출발해 동탄을 거쳐 평택에서 경부고속철도와 연결될 예정이며 오는 2014년 완공을 목료로 하고 있다.
이 구간은 도가 국토부에 GTX 타당성 용역을 의뢰한 3개 구간 중 하나로 당초 도는 수서~동탄간 구간을 GTX 노선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요구했다.
특히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22일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정부가 타당성 검토 중인 GTX 노선 가운데 동탄에서 수서까지는 이미 확정됐고, 나머지 의정부~금정 구간과 청량리~송도 구간은 한꺼번에 3개 노선이 동시 착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GTX 조기 착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가 본격적인 설계 작업에 착수하면서 도가 요구한 GTX와의 연결 여부는 논의되지 않아 의문을 낳고 있다.
수서에서 동탄간 노선을 공동사용한다고 하더라도 GTX 연계를 위한 개별적인 설계 작업이 필요함에도 불구, 이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에 대해 사업 추진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토부에서 실시 중인 GTX 타당성 용역이 오는 7월 이전에 발표될 예정이어서 사업 추진이 확정될 경우 설계반영 등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국투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서~평택간 고속철도와 도가 요구한 GTX 노선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데 이미 합의됐다”며 “별다는 설계 변경 없이도 GTX와의 연결이 가능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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