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야권 단일화’ 불씨 살아날까

오늘 민주당 손학규-정세균 회동

6·2지방선거를 30여일 앞두고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와 정세균 대표가 만나 경기지사 단일화와 야권연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5일 민주당과 야권에 따르면 오는 6월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 없이는 한나라당과 대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판단한 손 전 대표가 경기지사 단일화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정 대표에게 전달, 26일 두 사람간 회동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 전현직 대표의 이날 회동에서는 6·2선거의 의미와 야권 연대 필요성, 야권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를 위한 당 차원의 대책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민주당 김진표 후보과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간 갈등의 핵심인 경기지사 후보단일화 방법에 대해 재논의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정 대표 입장에선 손 전 대표의 선거 지원 여부가 관심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지방선거 승리가 지상과제인 정 대표로서는 지방선거에 도움을 요청할 것 같다”면서 “손 전 대표에게 선거대책위원장직 제안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앞서 손 전 대표는 지난 23일 참여당 유시민 후보와 민주당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를 잇따라 만나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각 후보들은 야권의 선거연대 협상을 되살려야 한다는 기본적인 입장과 의지를 표명했지만 구체적인 경선방식에 대해선 논의되지 못했다.

 

경기지사 단일화와 관련, 유 후보 측은 선거법상 정치집회 허용 시한인 다음달 2일 이후에도 시행이 가능한 ‘선거인단 투표’ 방식을 민주당에 제안했으며 민주당 김 후보는 ‘유 후보의 말바꾸기로 협상이 깨졌다’고 단일화에 대한 진실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유 후보는 지난 23일 방송사의 토론회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민주당 김 후보와 만남을 통한 경기지사 단일화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김 후보측의 태도 여하에 따라 야권 단일화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해 수원 장안지역 재선거 이후 강원도 춘천에서 칩거, 현실정치에 거리를 두었던 손 전 대표가 정 대표와 만남 통해 이번 선거에서 중앙당 차원의 선거지원 역할을 맡을 지도 관심이 되고 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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