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후보 단일화 기싸움 치열

야4당 예비후보 첫 합동토론회

야권 후보단일화 여부가 6·2지방선거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야4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들이 20일 처음으로 합동토론회를 열었다.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진보신당 심상정,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는 20일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에서 주최한 ‘6·2경기도지사 선거, 쟁점과 전망’ 합동토론회에 참석, 도지사 자질과 정책을 검증 받았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의 사회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인터넷 매체들을 통해 생중계된 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은 교육정책과 무상급식,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으며, 특히 후보단일화안을 놓고는 치열한 기싸움을 펼쳤다.

 

김진표 후보는 “야권 분열주의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크다”며 “작은 차이가 있어도 중요한 계기가 있을 때는 하나로 통합하고 연대, 단합,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후보는 “사회적, 지역적, 이념적 분열을 버무려 국민을 통합하겠다는 게 정치인 노무현 평생의 꿈이었고, 그것을 민주당 내에서 이루려고 했지만 끝내 좌절됐다”며 “민주당이 그것을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기초가 있는 정당이냐”고 반문했다.

 

심상정 후보는 “서민의 삶에 희망을 줄 수 있다는 분명한 믿음과 확신을 줄 수 없는 단일화라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며 “9회말 역전 드라마를 위해서는 야권에서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동섭 후보는 “정당의 역사, 의지, 기조와 같은 것은 다를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지금 시점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것은 다양할 순 있지만, 중요한 것은 앞으로 연대를 하려는 것 아닌가. 각 당이 자기를 돌아보면 된다”며 연대의 가치가 우선함을 강조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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