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 "4연승 해야죠. 입대 전에 좀 쉬려면"

4월19일 군 입대…"통합우승하고 가겠다"

“이왕이면 4연승으로 끝내야죠.”

 

모비스 함지훈(26)의 작은 바람이다. 물론 KCC가 만만치 않기에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이 끝나면 군 입대를 하기에 조금이라도 빨리 우승을 확정짓고 쉬고 싶은 함지훈이다.

 

함지훈은 31일 KCC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26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모비스의 91-86 승리를 이끌었다. 38분 동안 뒤졌던 모비스는 함지훈의 활약 덕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21cm 하승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함지훈이 활동하기가 더 편해진 것이 사실. 하지만 ‘베테랑’ 추승균과 강은식, 최성근 등을 앞세운 KCC 물량공세에 초반 고전했다. 함지훈의 진가가 발휘된 것은 승부처였던 4쿼터. 유재학 감독의 지적이 큰 도움이 됐다.

 

함지훈은 “감독님께서 전반이 끝나고 1대1에서 미스매치가 나니까 공을 잡으면 바로 공격하라고 주문하셨다”면서 “공을 잡으면 한 템포 쉬고 하니까 공격이 안 됐다. 작전시간 이후 두 번 연속 성공시키면서 흐름을 잡았다”고 4쿼터 활약 비결을 밝혔다.

 

사실 동부와 4강 플레이오프에선 정규리그 MVP다운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평균 14.8점, 6.9리바운드, 4.0어시스트의 정규리그 기록은 13.0점, 5.3리바운드, 2.0어시스트로 내려갔다. 하지만 KBL 최고 선수 김주성과 맞대결이었기에 MVP로서 부담은 없었다.

 

"MVP로서 부담은 없다“는 함지훈은 ”수비가 너무 안 됐다. 1~2쿼터에 점수를 너무 많이 줬다. 수비만 되면 역전도 가능하다고 생각했고 기회가 딱 한 번 우리에게 왔는데 잘 잡았다“고 승리를 만끽했다.

 

이제 3경기만 이기면 통합우승이다. 4월19일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기에 우승이 더 절실하다. 일단 우승에 대한 감은 왔다. 하지만 최대한 빨리 끝내야 최대한 많이 쉴 수 있기에 4연승이 함지훈의 목표다.

 

함지훈은 “주성이형보다 매치업이 약해 쉽게 생각했던 것 같다. 큰 코 다칠 뻔 했지만 이겼다. 감이 오긴 왔는데”라면서 “가급적 빨리 끝내고 싶다. 마음 같아서는 4연승을 하고 싶지만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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