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 관광의 길

현 정부의 대표적 키워드 중 하나로 녹색성장을 들 수 있다. 녹색성장은 2000년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최초로 언급되었으며, 다보스 포럼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그렇다면 과연 녹색성장은 무엇인가? 일반적 개념으로는 산업화된 현대사회의 문제가 되고 있는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말한다. 정부는 이러한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 개발을 통해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의 패러다임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관광은 녹색성장 패러다임의 가장 대표적 산업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초기에는 먹고 마시고 즐기는 위락 중심의 관광에서 시작되었으나, 관광산업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북아메리카와 유럽 등에서는 1960년대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에코투어리즘’ 운동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초부터 ‘생태관광’, ‘환경관광’이라는 이름으로 확대되기 시작했으며, 여행으로 인한 환경 파괴를 최대한 억제하고 환경보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는 관광을 고급관광으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관광이 녹색성장의 대표적 산업 개념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은 기존의 녹색성장 개념에 지역 특유의 전통문화 교류도 포함돼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경기도는 녹색관광의 발전을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만이 가지고 있는 DMZ, 서해안 갯벌과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 5천년 한민족 문화의 중심에 있을 뿐 아니라, 과거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고 환경 파괴가 큰 대규모 관광시설도 거의 없는 것이 최대의 장점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우리 경기도에 관광시설이 부족하여 관광산업의 발전이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 번쯤은 역발상을 할 필요가 있다. DMZ의 자연환경을 직접 체험하고, 서해안의 갯벌을 밟으며 우리 민족 5천년 문화를 함께 느끼는 것이 가능한 곳이 바로 경기도이기 때문이다. 관광산업발전을 위해서는 정부나 전문기관의 노력이 중심이 되어야 하겠지만, 실제 관광소비가 이뤄지는 부문에서는 국민과 개인 관광객들이 생태에 대한 관심과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노력이 모여야만 녹색성장을 직접 발전시키는 동력이 될 것이다.

 

/홍경의 경기관광공사 경영기획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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