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2청-軍, 올해부터
파주시 장단반도 일대 DMZ 내 야생갈대가 올해부터 풀사료로 활용된다.
17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도와 3군사령부는 올해부터 파주시 장단면 거곡리 장단반도 일대 및 탄현면 성동리·만우리지역 철책선 안 지역 650㏊에서 연간 4만5천500t의 풀사료를 생산키로 합의했다.
이 지역은 북한과 불과 1㎞ 정도 떨어진 접적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 야생갈대가 자생하고 있다.
이들 야생갈대는 그동안 군작전을 위한 사계청소 차원에서 DMZ서 100m 정도만 제거되고 방치돼 왔다.
도는 다음 달부터 해당지역 군부대와 실무협의를 통해 갈대이용대상지역 범위, 수확시기, 방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도는 현재 5~7월, 9~10월 두 차례 갈대를 베어내 사료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베어낸 갈대는 파주연천축협을 통해 사료공장(TMR)에 보내 복합사료화해 축산농가에 저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DMZ 갈대를 사료화할 경우 연간 58억원 어치의 수입사료 대체효과와 경기북부 필요 사료량의 40% 정도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올해 사업을 추진한 뒤 효과가 좋으면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 2청 축수산산림과 이경철씨는 “군과 도, 민간이 함께하는 상생사업이다”며 “청계천 갈대를 사료로 활용해본 결과 갈대가 볏집보다 사료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북부권취재본부=김동일기자 53520@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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